'美日합동훈련' 나토 참가에 반발한 러, '대항 조치' 경고…日대사관 반박

기사등록 2024/10/14 10:15:56

"러, 국경 가까운 홋카이도 등에서 벌이는 합동훈련에 경계감"

[에비노(미야자키현)=AP/뉴시스]일본 자위대 군인들과 미 해병대 병사들(왼쪽)이 2021년 5월 일본 남부 미야자키현 에비노시 기리시마훈련장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프랑스군, 미 해병대 간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2024.10.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가 이번 달에 실시하는 미일 연합훈련에 반발하고 대항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1일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이달 하순부터 홋카이도 등에서 실시하는 합동군사훈련 '킨 소드'에 대해 해마다 규모를 키우고 있는 이 같은 훈련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주러시아 일본대사관에 항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방위 능력을 강화해 맞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러 일본대사관에 경고했다.   

이에 주러 일본대사관은 "(러시아측)항의는 일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일본대사관은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군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것과 동시에, 지난달 말 러시아 군용기에 의한 일본 영공 침범에 대해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군과 중국군의 공동훈련 등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일 합동 군사연습은 이번달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훗카이도를 포함한 일본 전국 각지에서 실시된다. 미일 양국 병력 총 4만5000명과 약 40척의 함선, 약 370대의 군용기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같은 훈련에 대해 러시아는 역내 국가가 아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훈련에 참여하고, 그 훈련 규모도 해마다 확대하고 있는 데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와의 국경에 가까운 홋카이도를 포함한 일본 영토에서 합동 군사훈련이 진행된다"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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