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친한계, 김대남의 '한 공격사주 의혹' 연일 비난…"배후 조사해야"

기사등록 2024/10/08 11:17:15 최종수정 2024/10/08 13:44:16

"공격사주 공작 드러나 국민·당원께 송구…무거운 책임감 느껴"

장동혁 "김대남 혼자 생각하고 할 수 있나…조사·확인 필요해"

신지호 "비슷한 시점에 여러 사람이 비슷한 목소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24 전국 원외당협위원장 연수에서 마무리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4.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계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한 대표는 김 전 행정관의 행위를 '공격 사주'로 규정하고 감찰을 통해 당 기강을 잡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친한계는 배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친윤계에서 개인의 일탈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결이 다른 목소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원이던 김대남씨와 국민의힘을 극단적으로 음해해 온 유튜버 등의 '공격사주' 공작이 계속 드러나는 걸 보면서 당원들과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공작들에도 불구하고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선택해 맡겨주셨다"며 "새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잘 하겠다"고 적었다.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같은날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행정관 뒤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런 정도의 것을 김씨가 혼자 생각하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은 남아 있다"며 "그게 진상조사의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김씨가 나경원 의원 전당대회 캠프에) 어떻게 가게 됐는지, 왜 다른 캠프의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는 그런(한동훈 대표의 이미지 조사) 문제를 우연치 않게 제기했는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시기적으로나 내용상으로 보면 조사해서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씨가 좌파 공작원과 내통해서 우파의 리더를 모해하려고 기도했던 일종의 진영 범죄"라며 "개인 일탈인데 자꾸만 이렇게 키우냐는 건 김씨를 감싸는 김씨의 변호인 역할을 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짚었다.

그는 배후설에 대해 "여러 가지 정황, 비슷한 시점에 여러 사람이 비슷한 목소리를 낸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그렇다면 그들 내에 어떤 연관성이 있고 이런 것들은 한번 들여다봐야 된다"고 했다.

한 대표는 김 전 행정관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김 전 행정관의 허위사실 유포 등 당헌·당규 위반 행위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전날 자신의 감찰 지시로 불필요하게 논란이 커졌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 "구태정치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대남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이런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에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23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유튜브 방송인 서울의소리에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30일 김 전 행정관이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메시지 무시 논란을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를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날에는 김 전 행정관이 '한 대표가 김 여사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주장한 녹취록이 보도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행정관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등 당헌·당규 위반 행위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김 전 행정관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탈당하고 전날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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