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 생일' 겨냥해 러 국영매체 등 사이버 공격

기사등록 2024/10/08 00:39:11 최종수정 2024/10/08 00:39:45

친우크라 해킹 단체가 배후 자처…"푸틴 생일 축하"

[모스크바=AP/뉴시스]우크라이나 해커들이 7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생일을 맞아 대규모 해킹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핵 억지력 관련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4.10.0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우크라이나 해커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일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커들은 7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TV와 라디오 채널 등의 온라인 접속을 차단했다. 이날은 푸틴 대통령이 72번째 생일을 맞은 날이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개의 러시아 방송국이 피해를 봤다. 여기에는 로씨야24 뉴스 채널 등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미디어 VGTRK도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로씨야-1 등도 영향을 받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사이버 공격의 영향을 줄이려 각 매체가 엄청난 노력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이 이번 공격의 배경 및 배후를 추적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익명의 친(親)우크라이나 해킹 단체인 'Sudo rm-RF'가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전에도 러시아 디지털 인프라를 상대로 여러 번 공격에 나서고 배후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해커들이 푸틴의 생일을 대규모 공격으로 축하했다"라고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일의 배후에 관해 말을 아끼면서도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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