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군 중부사령관 CBS와 인터뷰
"이스라엘의 보복 선택지는 많아"
6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랭크 매켄지 전 미군 중부사령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특별히 성공적이지 않았다"며 "역내 주요 동맹인 헤즈볼라는 참수당해, 공격 능력이 현저히 저하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점점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살 등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일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의 공습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천명했고, 이란 석유 시설이나 핵시설이 타격 목표로 거론되고 있다.
매켄지 전 사령관은 "이스라엘에는 많은 선택지가 있다"며 "최고지도자에 대한 공격이나, 핵시설이나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단행될 수 있고, 군사 정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런 대부분의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켄지 전 사령관은 "이란 핵시설은 공격하기 매우 어려운 목표물"이라며 "우리(미국)는 이를 실행할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스라엘)이 핵시설 공격을 선택한다면 확실히 (어느 정도는) 타격을 줄 수 있겠지만, 핵시설의 규모와 복잡성 등을 고려할 때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퇴역 해병대 장군인 매켄지는 2019~2022년 미군 중부사령관을 역임했다.
그는 또 이날 인터뷰에서 절망에 빠진 이란 지도부가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재임 당시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등 이란에 대해 강경 정책을 펼쳤다.
매켄지 전 사령관은 "그들(이란 지도부)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체제 보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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