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시작"…두산 선발 포수는 김기연, 양의지 제외[WC]

기사등록 2024/10/02 16:36:22

양의지 쇄골 통증 남아…대수비 투입 가능성은 남겨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9.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기연(27)이 올해 가을야구 첫 판에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37)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두산은 2일 잠실 구장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직행한 두산은 1승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정규시즌 4위를 했지만, 사실 아쉬운 성적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두산이 1년을 잘 보냈느냐, 실패한 시즌이 되느냐 판단이 설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올해는 역대급 관중이 들었다. 만원 관중이 들고, 빅게임도 많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고 선수들이 크게 긴장하거나 주눅 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전망했다.

이날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 테이블 세터를 구성하고 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에게 중심 타선을 맡겼다. 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은 하위 타선을 이룬다.

경험이 많은 양의지는 쇄골 부상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선발 포수로 나서게 된 김기연은 포스트시즌에 첫 출전한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2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경기에는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아직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몸 상태가 70~80%만 돼도 나갈 텐데 그 정도가 아니"라며 "좋아지고 있는 상태이긴 하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타 등장도 쉽진 않다. "(교체로) 수비는 되는데 타격은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경험도 풍부한 정수빈과 김재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선취점의 중요성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강조한 이 감독은 "정수빈은 출루율이 좋다. 김재호를 2번에 넣은 건 작전도 잘하고, 본인이 상황에 따라 알아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짚었다.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은 불펜 투수로 대기한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의 투입 상황에 대해 "딱 정해둔 건 없다. 경기 상황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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