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정원도시박람회…개인 치적사업 아냐"

기사등록 2024/10/02 14:55:18 최종수정 2024/10/02 17:48:16

직원소통의 날 "정직·정의·정확 신념 흔들리지 않을 것"

최민호 세종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진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공직자들에게 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10월 직원 소통의 날에서 지난달 시의희의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 전액 삭감으로 세종시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를 위한 추진 동력 상실을 우려했다.

최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시가치와 정원산업을 발전시키고, 환경친화적인 삶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를 개인 치적사업이라고 보는 일부의 견해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정원도시박람회에 다른 목적이 있겠느냐”며 “목적이 있다면 딱 하나, 우리가 가진 호수·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엄청난 정원 자산의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투입되는 총 예산 384억 원 중 시비는 153억원 정도인 만큼 충분히 시가 감당 가능한 예산 범위에서 박람회가 치러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소모성 비용은 과감하게 줄이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따져 어려운 재정 상황을 극복하겠다면서도 미래 가치를 위한 과감한 투자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돌아올 수 없는 돈은 100원이라도 아껴야 하지만 2000억원이 돌아온다면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었다.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10일 오후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의회 5층 예결위원회 회의실 모습. 2024.09.10.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처음 시작할 당시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전무했지만 박람회 이후 그 일대는 번화가가 됐다”며 “우리도 박람회 이후 얻을 수 있는 후발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는 정직과 정의, 정확을 신념으로 시정을 펼치고자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철학과 가치관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직자 여러분도 전폭적인 지지와 긍정적인 마음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제91회 임시회에서 전액 삭감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관련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임시회 소집을 시의회에 요구했고 지난달 23일 소집했다.

하지만 23일 열린 제92회 임시회에서 시의회는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 재심의 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결론을 못 낸 채 자정을 넘기면서 의결되지 못한 채 계류 상태다.

시의회 임시회 예결특위 중 세종시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4억5000만원을 감액한 9억5000만원, 빛축제는 1억원을 감액한 5억원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심의 시간이 지연돼 자정을 넘기면서 날짜가 9월24일로 바뀌면서 자동으로 산회, 의결되지 못했다.

계류된 예산안 2건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되거나 11월 정례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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