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중동戰 리스크' 이스라엘 신용등급 다시 하향 조정

기사등록 2024/09/28 10:30:54 최종수정 2024/09/28 10:38:16

올 들어 두 번째 하향 조정… A2→Baa1로 강등

[베이루트=AP/뉴시스]이스라엘이 28일 새벽(현지시각) 폭격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24.9.2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27일(현지시각) 중동의 장기 갈등과 이스라엘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로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 등급을 낮췄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무디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신용 등급 하향 조정은 올 들어 두 번째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갈등 강도가 상당히 증가했다"면서 "이는 이스라엘이 대피한 주민들을 (이스라엘)북부로 복귀시키겠다고 공표한 목표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훨씬 더 심각한 갈등이 수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동시에 가자에서의 휴전 가능성은 줄어들었고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이스라엘)국내 정치적 위험이 증가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가의 신용 등급은 투자자가 채권과 같은 증권을 매수하는 것과 같이 해당 국가에 돈을 빌려줄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용 등급이 낮으면 투자자는 주저하게 되고, 그에 따라 자금에 대한 더 높은 이자율을 요구할 수 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등급을 A2에서 Baa1로 낮췄다.    

무디스는 이미 올해 2월에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한 차례 낮췄다. 하지만 이번에 무디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 경제가 군사적 갈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며, 이는 무디스가 향후 국가 신용등급을 다시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CNN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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