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넷플릭스 본사에도 '꼬북칩'이…맏형 '초코파이' 따라 해외로 [K과자 최대 수출②]

기사등록 2024/09/28 15:40:00

오리온 해외실적, 전체 매출의 60% 넘어

초코파이에 꼬북칩까지…"美시장 통했다"

'참붕어빵'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 나서기도

[서울=뉴시스] 꼬북칩. (사진=오리온 제공)


[편집자주] K과자의 글로벌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올해 K과자의 연간 수출액이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이 4억9420만 달러(약 6500억원)로 집계됐는데, 작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하면서 입니다. 글로벌 제과 시장을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오리온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해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일찍부터 해외에 진출한 대표제품 '초코파이'부터 글로벌 기업 본사까지 입점한 '꼬북칩'까지 흥행하면서 오리온이 K푸드 선봉장에 오른 모습이다.

맛부터 원료, 마케팅까지 펼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는 반응이다.

오리온은 '꼬북칩'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성장세가 가장 높은 유통채널인 '파이브 빌로우'와 '미니소' 매장 입점을 완료했다.

젊은 층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 올해부터는 구글·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 본사 직원 스낵바에도 납품되고 있다.

맛부터 원료, 마케팅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면서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해외에서도 풍성한 '네 겹 식감'과 현지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 꼬북칩 첫 수출 이후, 해외 수출액은 5년간 연평균 145% 성장하는 모습이다.
리뉴얼된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패키지 모습.(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일찍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흥행시킨 바 있다.

아울러 오리온은 '참붕어빵'을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19년 중국에서 선보인 데 이어 베트남으로 시장을 확대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파이 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품명뿐만 아니라 맛과 식감도 현지화했다.

베트남 전래동화 '떰캄'과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인기가요 '봉봉방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품명으로 '봉방'으로 정한 것이다.

또 한국 본사의 글로벌연구소와 베트남 법인의 마케터, 연구원 간 협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초코 크림을 사용하는 등의 전략을 세웠다.
오리온 참붕어빵.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리온은 참붕어빵을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시장으로 진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약 2468억원으로 전년(약 2114억원) 대비 16.8% 올랐다.

매출액은 약 1조4677억원으로 전년(약 1조3777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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