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문가들 "수출 제조 업황 4개월째 하락…내달 더 어렵다"

기사등록 2024/09/23 11:00:00 최종수정 2024/09/23 13:04:32

9월 제조 업황 100…전월 수준과 비슷

반도체 호조 끊은 지 한달 만에 '반등'

내달 디스플레이 등 대부분 기준 하회

[세종=뉴시스]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그래픽이다. (사진=산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산업경기 전문가들이 이번 달 제조업 경기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와 수출이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지만, 수출이 4개월째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에 다음 달 제조 업황 역시 전월보다는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3일 '2024년 9월 현황과 10월 전망'을 통해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5일 간 이루어졌으며, 총 136명의 전문가들이 189개 업종에 대해 응답한 결과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할 것이란 의견이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할 것이란 의견이 각각 많다는 의미다.

이번달 제조업 업황 PSI는 100을 기록했다. 전월 101에서 소폭 떨어졌으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내수는 103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지난달 내수가 6개월 만에 기준치 아래인 97로 떨어졌는데 한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수출은 110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넘어섰으나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110)은 전월과 달리 상승으로 전환했으며, 재고(111)와 투자(104) 역시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채산성은 101로 전월에 이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세종=뉴시스]국내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 업황 PSI 그래픽이다. (사진=산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종별로 따져보면 이번 달 반도체 업황 현황 PSI는 156이다. 지난 2022년 10월 26까지 내려앉았던 반도체 업황 현황 PSI 지수는 꾸준히 상승해왔는데, 지난달 상승세를 끊고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한달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107), 전자(103) 등 정보통신산업(ICT)은 기준치를 상회했다. 조선도 106을 기록하며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다만 자동차(81), 기계(94), 철강(67) 등 업종들은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하며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다음달 제조업 전망은 103일 것으로 예측된다. 기준치는 넘었으나 지난달 104보다 소폭 떨어졌다.

내수 업황 PSI가 105를 기록하며 기준치 위로 다시 올라섰다. 반면 수출은 109로 전월 수준에서 보합했고, 생산은 108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다음 달 업황 전망 PSI는 반도체(156), 가전(115), 조선(119), 섬유(106) 업종만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93) 등 나머지 대부분 업종들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4.07.01.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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