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짓밟는 범죄"…울산 학생, 딥페이크 예방안 만든다

기사등록 2024/09/23 09:39:46 최종수정 2024/09/23 11:08:32

울산교육청, 교육공동체 대상 원탁토론회

학교 현장에 적용할 예방 방안 직접 제안

[울산=뉴시스] 울산시교육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급증하는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방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근절추진단 주관으로 지난 21일 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디지털 성폭력 예방 원탁토론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불법 합성 영상(딥페이크)을 활용한 디지털 성폭력과 학생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원탁토론회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디지털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이들이 직접 제안한 예방 방안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울산지역 학생, 학부모, 교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울산교육청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참여 희망자의 사전 신청을 받았다.

토론회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학부모, 교원의 분임별 토론과 결과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은 디지털 성폭력 사례를 함께 살펴보며 가해자·피해자·방관자의 입장을 알아보고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방 방안을 제시했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 현장에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천창수 교육감은 "불법 합성 영상(딥페이크)을 활용한 디지털 성폭력은 사람의 인격을 짓밟는 범죄행위"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마련한 디지털 성폭력 예방 방안들이 학교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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