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시 주석에게 보낸 답전에서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북중) 친선을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조중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염원"이라면서 사의를 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건설을 힘있게 추동하고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복리를 마련해주며 세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조중 두 당, 두 나라의 공동의 위업 수행에서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결실이 이룩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중국 인민이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중화인민공화국창건 75돐을 맞는 뜻깊은 올해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축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조선(북한)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하겠다"며 "사회주의 위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많은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보다 크게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서한을 교환한 것은 새해 첫날인 1월1일 축전을 주고받은 이후 8개월 만이다.
북중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이 보낸 축전에는 지난해보다 북중 우의를 강조하는 표현이 줄었고, 김 위원장의 답전도 간결한데다 '협력'이란 표현은 없었다.
앞서 중국은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경축행사에 주재 대사가 아닌 대사대리를 보냈고, 노동신문이 중국·러시아 정상의 축전 순서를 종전과 달리 러시아, 중국 순으로 뒤바꿔 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