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상공원 토사유출, 거제 장목 하유월파방지벽 방문
박 도지사 "위험지역 현장점검 강화, 소방·경찰 협력" 당부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로 인해 경남에는 20일부터 21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21일 오후 2시 기준 경남 누적 평균 강우량은 175.0㎜를 기록했다.
특히 창원 399.5㎜(덕동동 482.5㎜), 김해 339.3㎜(율하 388.5㎜), 고성 293.5㎜(도전리 364.0㎜), 양산 292.7㎜의 큰 비가 내리는 등 최단 시간에 역대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소방 당국은 배수 작업 등 143건의 안전 조치를 진행했으며,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신속한 대피 지원과 긴급 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완수 도지사는 점검 회의에서 "추가적인 호우가 시작되기 전에 신속히 저지대, 해안, 산사태 등 취약지역에 대한 긴급점검과 안전조치를 취해 달라"면서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긴급한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또, "배수 불량으로 도로 침수 등 배수 신고가 많았는데, 도로변 빗물받이, 하수도, 맨홀 등 배수시설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하여 추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적기에 조치하고, 도청 실·국장들도 현장 점검을 실시하라"고 말했다.
긴급 회의에 이어 박 도지사는 집중호우 피해 지역인 창원시 대상공원 토사유출 현장과 거제시 장목면 하유월파방지벽 재해복구사업 대상지를 찾아 점검했다.
박 도지사는 "자연재난에 있어 가장 확실한 예방은 사전대피다"면서 "재난 정보가 주민들에게 빠르고 올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체계를 유지하고, 침수지역 등에 대해서는 응급복구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정부지사와 실·국장들도 각각 현장을 찾았다.
기상청은 21일 오후 6시에서 자정까지 경남 전역에는 30~100㎜(경남 남해안 18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2일에는 대체로 흐리다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경남서부내륙에 5~2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도는 이번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일 오전 7시부터 초기대응으로 전환했고, 경남도의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호우주의보가 4곳 이상 발효된 오전 10시부터는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현재는 도내 전 시군에 호우특보 발효로 비상2단계가 가동 중이다.
경남도는 집중호우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재난문자를 35회 발송했다.
또 세월교 188개소, 둔치주차장 15개소, 하천변 산책로 47개소 등 총 308개소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리고 산사태, 강 범람 등 우려에 따라 김해 29가구 39명 등 도내 46가구 66명이 대피했다가 현재는 진주 3가구 3명은 귀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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