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북 5개 시·군에도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2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을 기해 전북 남원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앞서 오전 5시30분, 오전 6시40분에 각각 고창과 군산·임실·순창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후 유지되고 있다.
현재 전북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호우특보가 발효된 5개 시·군과 전주·완주·진안 등 내륙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8시20분을 기준으로 전북 주요지점 하루 강수량은 순창군 39.4㎜, 남원 37.7㎜, 군산 선유도 34.0㎜, 임실 23.2㎜, 정읍 23.2㎜, 고창 상하 23.0㎜, 부안 변산 22.5㎜, 김제 15.0㎜, 익산 함라 12.0㎜, 완주 구이 11.0㎜, 전주 8.8㎜, 진안 6.5㎜, 장수 3.1㎜ 등이다.
전주기상지청은 이번 비가 오는 22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의 전북지역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며 최대 150㎜ 넘게 오는 곳도 있겠다.
전북자치도는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오전 6시4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 호우 대비 태세에 나섰다.
전북도는 하천 산책로, 계곡, 지하차도 등 물이 빠르게 불어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와 공사장 및 배수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6월12일 부안군에서 있었던 지진으로 인한 지반 약화로 산사태 징후가 발견될 경우 선제적 대피도 계획했다.
윤동욱 도민안전실장은 "비로 인해 계곡, 하천 등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우려가 있으니 침수가 우려되는 구역은 진입하지 말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부안 지진으로 인한 지반 약화로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조 증상 발견 시 즉시 대피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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