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낙수효과"…尹 체코 순방에 원전株 들썩

기사등록 2024/09/19 09:49:46 최종수정 2024/09/19 12:04:24

효성중공업 7%대·LS일렉트릭 4%대 상승

[성남=뉴시스] 조수정 기자 = 체코를 공식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4.09.1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팀코리아' 체코 신규 원자력 발전소 최종 수주 지원을 위해 체코로 떠난 가운데 19일 장 초반 관련주들이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7.43% 오른 3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S일렉트릭 역시 4.45% 오른 15만1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기술(5.74%), 에이프로젠(4.68%), 태웅(3.21%), 한전산업(2.58%), 두산에너빌리티(2.59%), 대한전선(2.04%), 성광벤드(2.01%), 보성파워텍(1.74%), 한전기술(0.84%) 등도 상승세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직후인 19~22일 2박4일간 체코를 공식 방문, 신규 원전 최종 계약을 위한 전방위적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체코 정부는 지난 7월17일(현지시각) 신규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팀을 이뤄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이번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투자 규모로는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는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사업을 수주할 경우 24조원 규모의 경제적 낙수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코 정부가 예상한 사업비는 1기 약 2000억 코루나(약 12조원),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다. 두코바니 5·6호기는 확정하고, 테믈린 3·4호기는 발주사와 함께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성공을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원전의 전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두코바니 원전 2기에 더해 향후 체코의 추가 원전 건설에 한수원이 우선사업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믈린 3,4호기 등을 추가 수주할 경우 총 수주액은 최대 4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체코 순방을 통해 한-체코 '원전 동맹'을 구축할 방침이다. 체코와 한-체코 동맹을 결성하면 향후 폴란드·루마니아 등 동유럽 지역에서 원전을 추가 수주할 수 있고, 나아가 한미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면 전세계 원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윤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사업의 성공"이라며 "(원전 수주)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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