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르면 이달 초 개최 예상됐으나, 일정도 확정 안돼
"노동자 추도행사, 올가을 실시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어"
지지통신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타무라 도시히로 외무성 보도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전 노동자 추도행사를 올가을에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추도식은 이르면 이달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는 등 추도식 개최에 진척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지난 7월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매년 사도섬에서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일본 지방정부뿐 아니라 중앙정부 인사도 참석하기로 했다.
당시 카노 타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WHC 발언문에서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을 개발할 것"이라며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 특히 한국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척되지 않자, 최근 한국 국회에서도 관련 질의가 오가기도 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노동자 추도식이 제가 당초 듣기에는 이르면 9월 예상돼 있다고 했다"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빠르면 9월에 하자고 얘기가 있었는데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도 있고 정치적인 것도 고려가 되는 것 아닌가 싶다"며 "9월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날짜는 조율 중에 있다"고 했다.
그는 '조율은 하고 있냐'는 조 의원의 지적에 "소통을 하고 있다. 어떻게 저희들이 마냥 기다리고 있겠냐. 합의를 한 상황인데"라며 "이행이 제대로 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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