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한 환자 위해 응급실 이용 양보한 국민 덕분"
"격무 감당해준 의사·당직 병원 선생님들에 감사"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연휴 기간이 남아있어 조심스럽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의료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며 "일부의 우려처럼 우리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연휴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작년 추석이나 올 설 연휴에 비해 1만~1만3000명 정도 적었다. 줄어든 분들 열 분 중에 일곱 여덟분꼴로 경증 환자였고, 중증 환자도 예년보다 적었다"며 "응급실 선생님들은 안그래도 전공의 일손이 부족해 피로가 쌓인 상태였는데, 국민들이 응급실 내원을 자제해준 덕분에 부담이 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나보다 위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준 국민들 덕분"이라며 "쉽지 않은 배려와 자제를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병의원들도 일 평균 9000여곳씩 문을 열고 진료를 분담했다"며 "피로를 견디며 격무를 감당해준 전국 응급실 선생님들께, 그리고 연휴 중에 환자를 봐준 전국 병의원 선생님들께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의료개혁 추진 의지도 거듭 밝혔다. 한 총리는 "수십년 동안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모두가 미룬 결과 우리 국민들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구급차 분만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되었다는 점을 정부는 뼈아프게 자성하고 있다"며 "괴롭더라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고위험 산모를 태운 앰뷸런스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십통씩 전화를 돌렸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진다"고 했다.
한 총리는 "겸손하게 경청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심지굳게 나아가겠다"며 "국민들이 전국 어느 곳에 살건 만족스러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응급의료 현장에 계신 모든 분이 조금더 힘을 내주길 당부드린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지금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다"며 "이번 일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선의가 우리나라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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