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핀란드 중학생들이 러시아 국경을 무단으로 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각) 폴리티코 유럽판은 현지 매체를 인용, 핀란드 국경수비대가 러시아 쪽 동부 국경 지대와 가까운 코콜란 강 일대에서 현장학습 중이던 9학년생(중학교 3학년) 중 일부의 무단 월경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모든 러시아 쪽 국경을 폐쇄했다.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전술의 하나로 자국 국경 쪽으로 '난민 밀어내기'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국경수비대는 순찰 중 허가 없이 국경 지대를 출입한 학생들을 발견했다. 심문 결과 약 10명이 그룹에서 이탈한 뒤 숲으로 들어가 국경지대에 무단출입했고, 이 중 5명은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갔다가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학생은 러시아 쪽 국경검문소를 나타내는 초록색과 빨간색 기둥 주위를 돌며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수비대는 현행법상 만 15세 이상만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