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발표되는 美 8월 소비자·생산자 물가…금리 인하 폭 결정한다"

기사등록 2024/09/11 12:54:51 최종수정 2024/09/11 15:42:20

8월 CPI·PPI, 11~12일 연달아 발표돼

[뉴욕=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 나오는 두 가지 인플레이션 지표가 인하 폭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3월22일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4.03.19.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 나오는 두 가지 인플레이션 지표가 인하 폭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오는 11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이후 12일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공개한다.

CNBC는 "연준은 해당 지표들을 마지막으로 살펴본 뒤, 널리 예상되는 대로 조만간 금리 인하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PI는 미국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데, 인플레이션 변동을 측정하는 주요 지수로 평가된다. CPI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실질 임금은 감소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헤드라인 CPI가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월 당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2% 오른 바 있다. 전년 대비로는 0.3%p 하락하고 전월 대비로는 동일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2%, 전월 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7월 근원 CPI의 전월 및 전년 대비 수치와 모두 같은 수준이다.

도매 물가인 PPI는 미국 국내 생산자가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종합한 지수다.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 향방을 미리 알려주는 신호판 역할을 한다.

시장은 PPI가 전년 대비 1.8%~2.0% 상승하고,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데이터보다는 고용시장 안정 관련 데이터를 더 선호하고 있다.

다만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 이번 8월 CPI·PPI는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은 100%에 달한다.

다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선 투자자들은 스몰컷(0.25%p 인하) 확률을 67.0%로, 빅컷(0.5%p 인하) 확률을 33.0%로 보고 있다.

특히 스몰컷 기대감은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 49.0%였으나,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이날 67.0%까지 뛰어올랐다.

반대로 한 달 전 51.0%까지 치솟았던 빅컷 기대감은 이날 대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로선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스몰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일부 전문가는 향후 경기 침체 조짐이 더욱 커질 것이며 이에 따라 빅컷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는 몇 달 안에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고, 고용의 하락 추세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FOMC 위원들이 이번 회의에서 25bp(1bp=0.01%) 인하에 기울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11월 회의에선 빠른 금리 인하의 주장이 압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CME 페드워치 툴에서도 11월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의 스몰컷 단행 확률은 0%로 나타났다.

빅컷 기대감은 30.1%였고, 그보다 높은 0.75%p 인하 기대감은 51.7%에 달했다. 1%p 인하 확률도 18.2%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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