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단체 "여·야·의·정 협의체, 2025년 증원도 논의해야"

기사등록 2024/09/06 17:18:18 최종수정 2024/09/06 19:34:51

전의교협, 정치권서 협의체 구성 급물살 타자 성명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해 지금이라도 다시 고려를"

전의교협 대변인 "교육부, 지금이라도 입시 미뤄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9.0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의대 교수단체가 정치권에서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도 논의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6일 오후 성명을 내고 "의사 수에 관해 추계기구를 통한 분석과 사회적 합의과정을 통해 의대정원을 결정하자는 제안에 의과대학 교수들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의교협은 "2025학년도 의대정원을 결정함에 있어서도 역시 동일하게 적용돼야 국민과 의료계 모두가 신뢰할 것"이라며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해 지금이라도 다시 고려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 입학정원에 대한 논의가 없는 협의체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의문이다)"라며 "국민의힘과 정부가 진정 현재의 의료대란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내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며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대통령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김성근 전의교협 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협의체 구성 움직임과 관련 "여당 쪽에서 제안하고 정부 쪽에서 받아주는 모양새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일단 언급은 없는데, 반대로 보면 희망적으로도 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제는 못 합니다 하고 못을 박고 넘어가는 단계가 있을 수 있는데 빠져 있다는 것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해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9일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 시작일이 당장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 대변인은 교육부에 지금이라도 입시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대입 사전예고제 관련) 앞서 규정에 안 맞는 법안의 틈새를 적용해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올해 발표하는 일을 저질렀다"며 "지금 대한민국 상황도 응급의료 대란, 의료 대란 사태가 눈앞에 보이는 일종의 재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 상황에서는 입시 일정도 일정 부분 조율할 수 있다"며 "이미 예전에 그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고 그 다음 충분히 내년 정원에 대해서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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