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회장 처남 체포

기사등록 2024/09/06 10:09:32 최종수정 2024/09/06 10:28:00

5일 낮 12시께 횡령 등 혐의로 체포

지난달 27~28일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27일 오전 9시께 우리은행 대출비리 사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2024.08.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연루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전날(5일) 낮 12시께 횡령 등 혐의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손 전 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우리은행에서 부정한 대출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를 조사 대상 기간으로 보고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해당 기간에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한 점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이 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봤다.

검찰도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이튿날(28일)까지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한편 금감원은 부당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에 이어 그룹 차원의 대규모 정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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