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전비 '스페이스 챌린지' 블랙이글스 에어쇼
'판소리-모두의 울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담양 '담빛 파크 콘서트', 보성 '농어업유산축제'도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가을 문턱에 들어섰다. 밤낮 없이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도 그 기세가 한 풀 꺾였다. 폭염에 엄두가 나질 않던 바깥 나들이도 다시 시작할 때가 됐다.
9월의 첫 주말, 본격적인 나들이 시기를 맞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선글라스에 빨간마후라를 목에 건 멋진 조종사들의 에어쇼가 광주 하늘을 수놓고 공군 최정예 전투기도 실물로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도 개막하고 담양에서는 올해 처음 '담빛 파크 콘서트'가 막을 올린다. 보성에서는 갯벌 위 '뻘배' 대회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국가중요농어업유산축제'도 개최된다.
◆오후 한때 소나기 낮 최고 33도 평년보다 조금 높아
광주와 전남은 주말 한때 소나기와 함께 다소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은 7일 5~20㎜ 상당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8일에도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기온 22~26도, 낮 기온 30~33도 등 평년보다 조금 높은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블랙이글스 에어쇼…공군 1전비 '스페이스 챌린지'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오는 7일 광주 광산구 공군기지에서 '제45회 스페이스 챌린지(Space Challenge)'를 개최한다.
스페이스 챌린지는 지난 1979년 모형항공기 날리기 대회로 시작됐다. 올해는 모형항공기를 날리는 대회 형식이 아니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에어쇼'로 진행된다.
행사 당일 오전 8시30분부터 부대 입장이 가능하다.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을 곁들인 개회식이 열린다.
이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오전(10시20분~11시30분)과 오후(2시5분~2시50분) 두 차례에 걸쳐 에어쇼를 펼친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전투기도 실물로 볼 수 있다. 행사장에는 T-50과 TA-50 Block2 등 국산 훈련기와 공군 최정예 전투기 F-15K, KF-16 등을 전시한다.
고무동력기·에어로켓 날리기, 드론 챌린지, 비행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소리와 만나다"…제15회 광주비엔날레 막 열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이 7일 막을 연다.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12월1일까지 86일간 광주 북구 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일대 등에서 진행된다. 30개국 작가 73명이 참여한다.
전시 주제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공간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판소리를 모티브로 인류와 지구, 우주 공간을 소리와 함께 담아낸다.
3개의 소주제와 장외 전시로 구성된 이번 비엔날레는 전 대륙에서 작가들이 모여 다양성과 활기를 추구한다. 오페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30여개 국가가 참여하는 파빌리온도 지역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주제는 ▲부딪침소리(Larsen effect) ▲겹침소리(Polyphony) ▲처음소리(Primordial sound)로 나뉜다. 이 주제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길을 따라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구성됐다.
1·2전시실은 고밀도화한 지구를 음향이 부딪치는 소리로 표현한다. 1층은 빽빽한 도시와 같은 느낌을 2층은 도시·산업화가 자연에 가져온 변화를 보여준다. 3전시실에서는 다층적 세계관을 다양한 소리가 어우러지는 형태로 표현한다.
4·5전시실에서는 이산화탄소, 환경호르몬, 바이러스 등 역사의 주체가 되는 분자와 우주를 주제로 다룬다. 빅뱅의 잔여음인 태초의 소리가 전시와 어우러진다.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는 본전시에서 뻗어 나온 '소리숲' 전시가 마련된다. 사운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양림동 옛 파출소와 빈집을 활용해 공존과 연대를 보여준다.
◆관방제림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 '담빛 파크 콘서트'
경기도 가평에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강원도 평창에 '계촌 클래식 축제'가 있다면 전남 담양에는 '담빛 파크 콘서트'가 있다.
(재)담양군문화재단은 6일부터 7일까지 담양군 야외공연시설 담빛음악당에서 '담빛 파크콘서트'를 개최한다.
행사 첫날인 6일 오후 7시30분 18명의 실력파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하는 '최진배 재즈 빅밴드'의 웅장한 스윙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7일에는 가수 김광석이 함께 활동했던 밴드 그룹 '동물원'이 추억과 낭만을 노래할 예정이다. 대규모 밴드·오케스트라가 함께 출연해 연주하는 클래식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은 1988년 데뷔해 '거리에서'와 '변해가네' 등 명곡을 탄생시켰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 혜화동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삽입곡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등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행사 기간 오후 3시부터 각종 먹거리 부스와 체험부스, 이벤트존 등이 운영된다.
◆보성서 '국가중요농어업유산축제'…35종 프로그램 운영
전남 보성군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국가중요농어업유산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 보성 뻘배어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 보성 전통차 농업 시스템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 세계 차 품평대회 등 35종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장양어촌체험마을 등지에서는 한국의 갯벌 VR(가상현실) 체험, 갯벌 속 생물 무료 시식, 어업유산 홍보관, 전통 뻘배 전시, 꼬막 화가 사진전, 꼬막빵 무료 시식 등의 행사를 만나 볼 수 있다.
보성 뻘배어업의 중요성과 보전 가치를 주제로 한 세계중요농업유산의 최근 동향, 여자만 해역 보성 벌교 갯벌의 가치, 뻘배를 이용한 보성지역 갯벌어업의 세계적 중요성과 가치 등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 세미나도 열린다.
한국차문화공원 일대에서는 제10회 대한민국 티 블렌딩 대회, 제12회 세계 차 품평대회, 제2회 티 퍼포먼스 경연, 학생 차 예절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한·중·일 차문화 체험, 찻잎 따기와 한줌차 만들기, 녹차 스카프 만들기, 녹차 족욕, 고려단차 만들기, 말차 격불 체험, 녹차 오란다 만들기 등 차향 가득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