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기회로 우량자산 저가 매수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자원 개발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네셔널은 전날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BRM)과 4000만달러(536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이 투자한 750만달러 등을 포함하면 그룹 차원에서 BRM 지분 19.9%를 보유하게 됐다. BRM은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소유사로 흑연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마헨게 광산 흑연 매장량은 600만톤으로 세계 2위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 그룹은 2026년부터 흑연을 연간 3만톤(t) 확보할 수 있다. 2028년부터는 연간 3만톤이 추가돼 연간 흑연 확보량이 6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 그룹은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을 맞아 저가에 우량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리튬 염호, 광산을 적극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전환은 잠시 정체기를 맞았을 뿐 확고한 미래라고 그룹 내부는 보고 있다. 캐즘으로 광물 가격이 하락한 시기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월 호주 광산업체 시라 리소시스와 아프리카 모잠비크산 흑연을 연간 2만4000톤 규모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마다가스카르 소재 광산을 소유한 기업들과도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다.
특히 흑연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2년 뒤 중국 의존도를 없애야 한다. 2년 유예 기간 동안 중국이 아닌 공급처를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지난해 기준 흑연 수입량 5만톤 중 97%가 중국산일 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이후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 지역과 경제 협력을 확대하며 흑연 수입처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는 장인화 회장이 경제협력위원회 회장을 맡으면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국가"라며 "포스코는 철강 사업을 하며 만든 철광석 공급망 구축 경험을 활용해 안정적인 벨류체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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