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WHO "필요하면 하루 더 연장"
이는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수십만 명의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신 접종 캠페인은 9월1일부터 가자지구 중부에서 시작되며,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일간 인도적 차원에서 전투 중단이 지속되며, 필요한 경우 하루 더 연장될 수 있다고 WHO 팔레스타인 지구의 릭 피퍼콘 대표가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과 조율해온 이 같은 전투 일시 중단은 이후 가자지구 남부에서 적용된 뒤 마지막으로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유사한 전투 일시 중지를 하게 될 것이라고 피퍼콘 대표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유엔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피퍼콘 대표는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이것이 이상적인 전진 방식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것은 실행 가능한 전진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이 백신 접종 캠페인은 10세 미만의 아동 64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접종대상 아동은 각각 두 차례에 걸쳐 경구 소아마비 백신 두 방울씩 접종받게 된다. 2차 접종은 첫 번째 접종 후 4주 후에 실시된다.
피퍼콘 대표는 인도적 교전 중단은 가족들이 자녀를 데려와 백신을 접종하고 오후 3시까지 머물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합의했으므로 모든 당사자가 이를 고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는 의료 종사자들이 소아마비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 아동의 최소 90%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예방접종 캠페인에는 유엔 기관 및 가자 보건부의 2100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가 참여하며 가자지구 전역의 수백 곳에서 진행된다.
앞서 이스라엘 관리 한 명은 이번 접종 계획이 확정, 발표되기 전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 위한 일종의 전술적 중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AP에 익명을 조건으로 말했다.
하마스 정치국 위원인 바셈 나임은 성명을 내 "하마스는 이 (백신접종)캠페인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기구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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