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위협 제거했다…공격 3분의 2 억제"
나스랄라 "우리 드론 목표에 도달"…성공 주장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선제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5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 작전국 지휘실에서 장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시도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갈란트 장관은 헤즈볼라 공격이 실행되기 몇 분 전 "위협을 제거했다"며 "매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치하했다.
또 "적군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향해 로켓 수백 발을 발사할 계획이었다"며 "선제적 조치 덕분에 50% 이상, 어쩌면 3분의 2가 발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전략적 기로에 서 있다. 협상을 통해 인질 석방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북부와 훗날 이 지역을 진정시킬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며 "(동시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처럼 대비하며 군사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오전 선제공격에서 100대가 넘는 전투기가 동시에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시설 270여개를 타격하고 로켓 발사통 수천 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 약 90%는 이스라엘 북부 공격에 사용됐던 단거리 로켓 발사기였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 요원 최소 6명이 사망했으며, 최근 한 주 동안 지휘관을 포함한 조직원 30명가량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이후 총 로켓 230발과 드론 20대를 발사했지만, 대부분 요격되거나 개방된 지역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도 자신들의 공격이 성공적이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은 이날 TV 연설에서 "이스라엘 중부 11개 군사기지에 카투사 로켓을 320발 이상, 드론을 수십대 발사했다"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드론은 목표에 도달했다. 이스라엘이 인정 못 하고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가 작전을 시작하기 30분께 전부터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했다며 "이는 선제 대응이 아닌 침략"이라고 비난했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말 베이루트에서 최고 군사령관 푸아드 슈크르 암살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나스랄라가 필요시 추가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현재로선 공격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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