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밀려난 것 아냐…대통령으로서 이타적 결정"
펠로시 전 의장은 22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진행한 국무부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1기 행정부에서 인도·태평양을 방문하는 등 여러 차례 이 지역 행사에 참여했고,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관여했다는 것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그(해리스 부통령)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실질적인 관계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가 미국에 중요하다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관심을 돌렸을 때 대서양의 우리 우호국 일부는 '우리에게서 관심을 거두는가'라고 물었다"라며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과 대서양 국가 간 관계 역시 매우 중요하고 약해질 수 없는 문제지만, 인도·태평양 상황에도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해리스 행정부에서도 인도·태평양에 중점을 두리라고 했다.
한편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가 "밀려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이타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바이든)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을 알았다"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가 다음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일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결정은 내려졌고, 우리는 갈 길을 가고 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 유산 보존을 위한 선거 승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에는 펠로시 전 의장의 역할도 컸다고 평가된다. 오랫동안 하원의장을 지내며 당내 지도력을 보유한 그가 사퇴론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비호하지 않아서다.
펠로시 전 의장은 그러나 "이 일(바이든 대통령 재선 포기)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관해 공이나 과를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했다. "이것은 누구의 것도 아닌 미국 대통령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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