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보조금 71억2000만원 지원 실제 선수에 쓰이는 지 볼 것"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2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올림픽이 최소 인원 출전 등으로 시작 전부터 걱정스러움이 많았지만 훌륭한 성과를 낸 것은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초과할 정도로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이번이 체육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해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체육계가)바뀐 환경에 적응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정부가 촉매 역할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축구협회 관련 감사도 곧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2025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선수 부상 관리와 훈련 지원,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문체부는 2024년 기준 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배드민턴협회에 연간 70억 이상의 국고가 지원되고 있는데, 예산이 실제 선수들 지원에 쓰이는지를 볼 예정"이라며 "제기되는 문제들은 비단 배드민턴협회에만 국한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른 단체로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은 금메달 개수를 5개 정도로 보고 시작했지만 실제 획득한 금메달은 13개로 예상치와 큰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대한체육회에서 각 연맹으로부터 결과를 취합 받고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고려하는 등 나름 자체적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현실적으로 5개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다만 거의 3배가 차이 난다는 것은 체육회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너무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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