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찾아가 머리 조아려…무슨 염치로 반대하나"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에 반대 의사를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이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한 대표는 반대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을 반대한다는 보도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을 구속·사면, 찾아가서 머리를 조아리신 분이 무슨 염치로 반대하는지 참 가소롭기만 하다"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다행히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대통령실에서 정리했기에 망정이지, 사면·복권 권한마저 한 대표가 가진 걸로 착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럴 시간이 있다면 제3자 특검 추천 채 상병 특검법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잘 나갈 때 조심하라. 실수하면 한방에 간다"고도 덧붙였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사면심사위)는 지난 9일 김 전 지사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윤석열 정부의 2022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에서 5개월여의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지만 복권되지는 않았다. 이에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중죄를 범하고도 이를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은 점을 들어 복권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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