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수십명 이란서 훈련…미사일 곧 전달"
이란 "우크라 전쟁 중엔 모든 무기 이전 자제"
외신들은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서 러시아 군인 수십명이 이란에서 단거리 미사일 '파타흐-360'(Fath-360 또는 BM-120) 사용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곧 미사일 수백발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은 지난해 12월13일 테헤란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파타흐-360' 및 이란항공우주산업기구(AIO)가 개발한 탄도미사일 '아바빌'(Ababil)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 정보당국자 2명은 러시아 군인들이 파타흐-360 방어시스템 작동법을 배우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면서 "훈련 후 가능한 유일한 다음 단계는 그 무기를 러시아에 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조만간" 인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바빌 계약 내용에 대한 정보는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않았다.
파타흐-360은 위성항법시스템을 사용한다. 탄두무게 150㎏, 사거리 120㎞다. 실제 이전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는 근거리 목표물에 이란 미사일을 사용하고, 자체 탄도미사일은 보다 먼 거리 목표물에 집중할 수 있다.
이란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과 러시아는 군사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란은 윤리적인 이유로 우크라이나 분쟁이 끝날 때까지 잠재적으로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무기 이전을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에도 러시아가 이란에서 최대 사거리 700㎞ 미사일 졸파가르(Zolfaghar) 수백발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이나 공식 소식통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RBC-우크라이나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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