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바람핀 남편 쓰러지자…아내 "생명유지장치 빼달라"

기사등록 2024/08/07 06:20:00

남성, 결혼했지만 아내 아닌 여자 친구와 동거

아내, '수술 동의서'에 서명 거부

[서울=뉴시스] 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출신의 한 남성은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아내가 아닌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사진=SCMP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중국에서 10년 동안 불륜을 저지르고 여자 친구와 살고 있던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남편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출신의 한 남성은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아내가 아닌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 집에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고 남성의 여자친구는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에 도착한 남성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의사들은 남성을 데려온 여성을 찾아가 수술 동의를 얻으려고 했지만 여성은 이미 병원을 떠난 뒤였다. 그러자 또 다른 여성이 병원에 도착해 의사들에게 자신이 이 남성의 아내라고 주장했다.

의사는 남성의 아내에게 "남편의 상태가 위독하고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 수술을 해도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당시 병원 의료 장비로는 일시적으로만 생명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수술 비용 또한 매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10년 이상 불륜을 저질렀으며 그동안 나에게 어떠한 재정적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

이어 의사들에게 "남편의 생명 유지 튜브를 제거하고 남편을 살리려는 모든 노력을 포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에 현지 누리꾼들은 "아내가 너무 매정하다"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어차피 수술비도 비싸고 생존 가능성도 낮은데 (수술하는 것은) 불륜남에게는 사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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