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기준 금메달 10개
배드민턴·태권도 등 기대 종목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메달을 달성했다.
5일 오전 기준(한국시각)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로 종합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합계 24개로, 최근 2개 대회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21개·8위), 2020 도쿄 대회(20개·16위)를 넘어섰다.
한국의 역대 최고 금메달은 13개로,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 때다.
전체 메달이 가장 많이 나왔던 건 33개를 획득했던 1988 서울 대회다.
애초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를 예상했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가장 적은 인원수의 선수단으로 구성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양궁에서만 목표했던 금메달 5개가 다 나왔다.
세계적인 강호인 한국 양궁은 명성에 걸맞게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남녀 개인전 전 종목을 석권했다. 혼성이 없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은 3관왕이라는 대업을 이뤘고, 여자 대표팀의 전훈영(인천광역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남자팀의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은 각각 단체전 10연패와 3연패에 기여했다.
앞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을 앞세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의 남자 사브르 팀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또 사격에서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10m 반효진(대구체고), 여자 권총 25m 양지인(한국체대) 등이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대회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 선수단은 12년 만의 두 자릿수 금메달을 넘어, 역대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
3개의 금메달만 더 획득하면 타이가 된다. 4개 이상을 기록하면 새 역사가 쓰인다.
가장 먼저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길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25m 속사권총의 조영재(국군체육부대)다.
지난 4일 진행한 본선에서 전체 29명 중 4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1스테이지 기준으로는 전체 1위를 작성한 바 있다.
5일 오후 4시30분 샤토루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인다면, 한국의 11번째 금메달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사격은 현재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 2012 런던 올림픽과 메달 개수가 타이다. 조영재가 메달을 추가하기만 해도 한국 사격의 역사는 새로 쓰인다.
이어 오후 5시55분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와 대회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을 치르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도 유력한 후보다.
직접 맞대결에서 8승5패로 안세영이 우위에 있어, 준결승까지 보인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할 거로 예상된다.
이어 남녀 탁구 단체전이 메달 획득에 도전하며, 이다빈(서울시청) 등을 앞세운 태권도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 이도현(이상 서울시청)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다.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골프도 있다. 고진영(솔레어), 김효주(롯데), 양희영(우리금융)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의 '홍텐'김홍열(도봉구청), 근대5종의 전웅태(광주광역시청) 등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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