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역내 동맹 무장세력과 함께 이스라엘에 광범위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dpa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IRGC 사령관은 이날 "범죄자이자 테러리스트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은 저항그룹의 신성한 분노를 감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위협했다.
살라미 사령관의 발언은 이란뿐만 아니라 예멘의 후티반군, 레바논의 시아파 민병대 헤즈볼라,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보복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에 보낸 서한에서 살라미 사령관은 "가혹하고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하자"고 촉구했다.
살라미 사령관은 이스라엘이 하니예와 헤즈볼라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한 대가를 비싸게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 당한 이래 이란과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은 이스라엘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IRGC는 하니예가 테헤란 숙소 밖에서 날아온 단거리 발사체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간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된 숙소에 사전 장착한 폭탄이 터져 하니예가 사망했다는 추정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IRGC는 탄두 중량 7kg 정도의 단거리 발사체가 하니예 숙소에 떨어져 폭파하면서 하니예 등이 변을 당했다고 공표했다.
앞서 이란군 총사령관 모함마드 바게리 장군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를 선언하면서 적당한 보복공격 시기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혀 이르면 수일 내로 공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바게리 장군은 보복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니예 암살을 뼈져리게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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