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환(용인대), 김하윤(안산시청), 김민종(양평군청), 허미미(경북체육회), 안바울(남양주시청), 김지수(경북체육회)로 이뤄진 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재경기 끝에 독일을 꺾었다.
한국은 독일과 3-3으로 팽팽히 맞서 재경기에 들어갔다. 동점이 될 경우 6체급 중 재경기를 할 체급을 경기위원회에서 무작위로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재경기는 연장전 골든스코어로 진행돼 먼저 득점하면 경기가 즉시 종료된다.
하필 남자 73㎏급이 당첨됐다. 개인전 66㎏급인 안바울이 73㎏급으로 나선 터라 불리한 체급이었다.
하지만 안바울은 개인전 73㎏급인 5분25초간의 혈투 끝에 상대의 3번째 지도를 유도해 한국에 동메달을 선사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혼성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땄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16강전에서 몽골에 패배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한국 유도는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파리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남자 100㎏ 초과급과 여자 57㎏급에서 각각 은메달을 딴 김민종과 허미미는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품에 안았다. 남자 81㎏급의 이준환과 여자 78㎏급의 김하윤은 동메달 2개를 수집하고 대회를 마쳤다.
남자 66㎏급에서 16강 탈락했던 안바울은 자신의 3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개인전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은메달, 2021년 도쿄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안바울은 3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개인전 81㎏급인 이준환은 90㎏급 에두아르 트리펠에 한판패를 당했다.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이준환은 절반 2개를 받으면서 지고 말았다.
여자 70㎏ 초과급으로 나서 리네이 로이히트를 상대한 김하윤은 허리후리기, 누르기로 절반 하나씩을 수확, 51초 만에 한판승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 유도 최중량급에서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김민종은 남자 90㎏ 초과급으로 출전해 같은 체급의 에릭 아브라모프와 맞붙었다.
전날 개인전 결승에서 무릎을 다쳤음에도 김민종은 2분 45초에 허벅다리걸기로 절반, 3분55초께 세로누르기로 절반을 따내 한판승했다.
여자 57㎏급에서는 허미미가 폴린 스타크를 상대로 1분 25초 만에 한판승을 따냈다. 위누르기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하며 한국에 3-1 리드를 안겼다.
개인전 66㎏급의 안바울은 남자 73㎏급에서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반트크와 맞붙어 연장전(골든스코어)에 돌입, 9분 38초 동안 경기를 펼쳤다. 잘 버티던 안바울은 연장 5분38분께 메치기로 절반을 허용하며 아쉽게 졌다.
한국이 3-2로 끌려가는 상황에 여자 70㎏급에 나선 김지수는 이 체급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미리암 부트케라이트에 35초 만에 메치기로 한판패를 당했다.
결국 바통이 안바울에게 넘어갔다. 안바울은 한 체급 높은 반트크를 상대로 악착같이 버텨 승리를 일궜고, 동메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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