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채유정과 태극전사 맞대결서 승리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에서 세계 2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이겼다.
1승 2패로 예선을 극적으로 통과한 김원호-정나은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진격했다.
이 경기 전까지 서승재-채유정 조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로 열세였으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혼합복식에서 결승에 오른 건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또 이번 혼합복식 메달은 한국 배드민턴이 이 대회에서 처음 확보한 메달이기도 하다.
김원호-정나은은 잠시 후 열리는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와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 조 승자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11시10분 금메달을 다툰다.
배드민턴이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은 2000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 2008년 대회까지 금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2012 런던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는 3개 대회 연속 '노골드'로 동메달 1개씩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했던 한국은 기대했던 여자 복식이 모두 8강에서 탈락하고, 남자 복식도 8강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제 남은 건 여자 단식 안세영과 결승에 오른 혼합복식 2개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