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4%↑… S&P 500 1.58%↑
연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급등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66포인트(0.24%) 오른 4만842.9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86포인트(1.58%) 상승한 5522.3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451.98포인트(2.64%) 오른 1만7599.40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시장 기대대로 이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환호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성명에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있다며 보다 낙관적인 어조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회의에서 있을 조치 관련 결정된 바는 없지만,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고무적이면 이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LP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이날 메모에서 "연준은 성명을 통해 다가오는 금리 인하에 대비하도록 시장을 준비시켰다"며 "시장은 미묘한 기조 변화에 호의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용 지표도 경기 둔화를 암시하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완화 노력을 뒷받침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는 이날 발표한 7월 민간 일자리 증가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 속도가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증시에선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2.9% 상승해 지난 2월22일 이후 최고의 거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경쟁 업체 AMD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애플과 메타도 각 1.50%, 2.5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저조한 클라우드 매출로 1.08% 하락했다. 보잉은 새 최고경영자(CEO)를 발표한 뒤 2.4%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4bp(1bp=0.01%) 하락한 4.103%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피살된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3.18달러(4.3%) 오른 77.91달러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10월1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09달러(2.7%) 상승한 배럴당 80.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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