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채' 부러진 '세계 1위' 왕추친…단식서 충격 탈락[파리 2024]

기사등록 2024/07/31 19:31:25 최종수정 2024/07/31 19:33:20

남자단식 32강서 26위 뫼레고르에 발목

[파리=AP/뉴시스]남자탁구 1위 왕추친 충격 탈락. 2024.07.31.
[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탁구 3관왕을 노렸던 세계 1위 왕추친(중국)이 남자 단식 32강에서 충격 탈락했다.

왕추친은 31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26위)에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졌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관왕이자 이번 대회 3관왕에 도전했던 왕추친의 탈락은 큰 충격이다.

왕추친은 전날 쑨잉사와 북한을 누르고 혼합복식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땄던 북유럽 강자 뫼레고르에 발목을 잡혔다.

혼합복식 우승 후 탁구채가 부러진 게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시 왕추친은 금메달이 확정된 뒤 사진 촬영을 위해 바닥에 탁구채를 내려놨는데, 이를 발견하지 못한 사진 기자가 탁구채를 밟아 손상됐다.

[파리=AP/뉴시스]남자탁구 1위 왕추친 충격 탈락. 2024.07.31.
흥분한 왕추친이 기자를 향해 달려들었고, 코치들이 그를 껴안으며 진정시켰다.

결국 왕추친은 예비 탁구채로 남자 단식에 나섰고, 32강에서 충격패했다.

화가 난 중국 탁구 팬들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사진기자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탁구 단식은 나라 별로 2명의 선수만 출전한다.

왕추친이 탈락하면서 중국은 판전둥에게 남자 단식 금메달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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