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분쟁 고조·확산 바라지 않아"
"가자 분쟁 끝내겠다…이스라엘 자위권 지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을 향한 로켓 공격 배후로 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전날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 지역 축구장에서 발생한 로켓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AFP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일 외무·국방장관(2+2) 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수도 도쿄에서 "모든 징후는 로켓이 헤즈볼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분쟁이 고조하고 확산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이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기습한) 10월7일부터 우리의 목표 중 하나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를 지속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나은 방법은 가자지구에서 휴전에 타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분쟁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이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됐다"면서 "너무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우리는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인, 레바논인이 분쟁과 폭력 위협 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는 테러 공격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대화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건대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 이를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골란고원 축구장에서 벌어진 폭격을 두고 50㎏ 탄두를 탑재한 이란제 로켓 공격이 있었다며 헤즈볼라 소행이라고 질타했다.
헤즈볼라는 이례적으로 해당 공격에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로켓 공격은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에서 공습을 가해 헤즈볼라의 무장대원 3명을 숨지게 한 지 몇 시간 만에 일어났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지역 불안정성이 커지고 광범위한 교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전면전에 문턱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 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을 점령했고, 1981년에는 이를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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