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고 사는 일 힘들지 않나…보편적 기본사회 나아가야"
김두관, 종부세 등 완화 겨냥 "중도층 대변 동의하지만 원칙 지켜야"
[서울=뉴시스]김경록 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순회경선이 2주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먹사니즘'을 지속 강조한 반면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금투세·종부세 등 완화 정책을 겨냥해 "먹사니즘은 무슨 돈으로 할거냐"라고 지적했다.
27일 오전 10시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더불어민주당 정기전국당원대회 울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던 울산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먹고 사는 일이 너무 힘들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보편적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다시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로 다시 우뚝 서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시 시작해야 하고, 그 출발점에 민주당이 있을 것이고, 그 민주당의 중심에 저 이재명이 있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두관 후보는 "이미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상속세·증여세·종부세를 내릴대로 다 내리고 깎아줬다"며 "먹사니즘은 무슨 재원으로, 무슨 돈으로 할 거냐"라고 반문했다. 종부세·금투세 완화 의사를 밝힌 이 후보 또한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중도층을 대변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당은 큰 원칙을 가진 정당이고 대한민국의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정당이어야 한다. 원칙을 튼튼하게 지키는 가운데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남으로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있어 '이재명 일극체제'의 한계도 주장했다.
김 후보는 "동진정책, 그리고 영남에 대해 별 신경을 안 썼던 분들이 지도부라서 그런지 최고위원 했던 분도 한 번도 다시 출마를 안 했다. 이재명 후보 단 한 명만 당대표 연임에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렇게 영남을 홀대하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지방선거, 차기 대선에서 우리 민주당을 국민들이 선택해주시나"라며 "냉정하게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김지수 당대표 후보는 "지역과 무관하게, 세대와 무관하게, 성별과 무관하게 차별 없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한민국, 그 희망의 나라에서 꿈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삶을 저 김지수가 앞장서서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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