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과방위 "이진숙 어떤 공직이든 부적합 판단…자진 사퇴하라"

기사등록 2024/07/26 11:03:46 최종수정 2024/07/26 13:02:52

야, 사흘째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 실시…"모든 면에서 부적합"

"이 후보, 자료 미체줄과 위증·궤변으로 국회와 국민 우롱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최민희(왼쪽 네 번째) 국회 과방위원장,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7.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인사로 판단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역사 인식과 언론관, 도덕성, 전문성 등 모든 면에서 위원장직은 물론이고 어떤 공직에도 부적합한 인사라는 것이 인사청문회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한 은폐 시도, 시도 때도 없는 말 뒤집기, 위증과 궤변, 선택적 답변으로 국회를 우롱하고 국민을 우롱했다"며 부적격 사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주식 보유 및 거래 내역, 외환 거래 내역, 가상자산 보유 내역 등 기본 검증 대상 중 미제출 자료가 수백 건"이라며 "청문위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후보자 본인이 제출하겠다고 약속까지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실상 유일하게 제출된 자료였던 MBC와 대전MBC 재직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는 사치와 허영의 인생이 투영돼 있었다"며 이 후보자가 재직 당시 사적으로 유용한 금액이 수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후보자 정치 편향성 논란과 관련해서도 "좌파를 비난한 본인 글들이 곳곳에 남아있는데도 좌파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뻔뻔한 답변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한 고발은 물론이고, 청문회에서의 위증에 대해서도 끝까지 법적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며 "무자격, 무능력한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까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날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사흘째 실시하는 안건을 단독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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