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8.06포인트(1.74%) 내린 2710.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4.8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중심의 매도 압박이 거세지면서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 2703포인트까지 레벨다운됐는데 이 지수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2배 수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라면서 "당시I 지수는 2150~2200선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충분히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낙폭이 컸지만, 단기 언더슈팅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주말 6월 PCE(개인소비지출), 다음주 BOJ(일본중앙은행)회의, 다음 달 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지나면서 분위기 반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3억원, 157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25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기계(-4.81%), 음식료품(-3.18%), 전기전자(-2.91%), 증권(-2.70%), 의료정밀(-2.38%), 제조업(-2.21%), 보험(-2.04%) 등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업(0.85%), 철강및금속(0.81%), 서비스업(0.63%)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600원(1.95%) 내린 8만4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8.87%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개장 전 시장 기대치를 웃돈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놨지만 미국 기술주 약세와 차익실현 물량이 겹쳐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외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등이 1~2%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NAVER(3.67%), LG에너지솔루션(3.42%), 셀트리온(3.00%), 삼성SDI(3.00%), POSCO홀딩스(2.6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6.96포인트(2.08%) 내린 797.2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8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1일(798.73)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9.52% 급락했고 삼천당제약(-6.05%), 레인보우로보틱스(-4.60%), 리노공업(-4.01%), 리가켐바이오(-3.73%) 등의 낙폭이 컸다. 에코프로(3.34%), 에코프로비엠(1.29%), 셀트리온제약(0.85%)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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