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체코원전' 내년 3월 최종 계약까지…"후속조치에 총력"

기사등록 2024/07/25 09:00:00 최종수정 2024/07/25 10:32:51

산업부 '원전수출전략추진위' 개최…내년 3월 계약

핫라인 개설해 밀착지원…원전설비 연내 5조 목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정부는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최종계약까지 체결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열고 체코 원전사업 후속조치를 모색한다.

위원회는 지난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인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이 차질없이 체결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 22일 협상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24일 발주사와 착수회의를 진행했다.

민관은 양국에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계약 협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국 간 핫라인을 개설해 협상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체코를 방문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단이 24일(현지시각)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관련 후속 조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부는 이번 성과가 차기 원전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망 수출국과 원전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새롭게 원전을 건설하려 검토 중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과도 공동 부지조사 등을 추진한다. 인력 양성에도 힘을 더해 중장기 진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원전 사업을 일괄 수주하는 것은 물론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히는 원전 설비 수출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원전설비 수출 계약액은 4조원이 넘어섰다. 지난 5년 간 실적의 6배 이상이다. 이를 넘어 연내 원전설비 5조원 수출 목표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체코에서 이룬 성과를 발판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다음달 원전수출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유럽시장 진출전략 설명회가 예정됐다. 9월과 10월에는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대유럽 마케팅을 펼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체코를 방문한 대통령특사단장인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4일(현지시각)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된 것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향후 원전 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도 나선다.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한다. 하반기 중 국회와 협조해 원전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절차도 적극 추진한다.

원전수출 지원공관을 확대하고 중점무역관 기능도 강화한다. 원전 세일즈 예산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미국 등 중요한 협력 파트너와 공동진출하고 공급망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완성시키고 대한민국 원전 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 부처와 기관들이 팀코리아 정신으로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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