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외교장관 13년만에 방한…"北문제에 한국 지지"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이글리 하사니 알바니아 외교장관과 오찬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및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유럽 지역 주요 국가들과 방산·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사이버 안보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및 초국경적 안보 위협 대응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알바니아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사니 장관은 경제 강국이자 정보통신(IT)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한다면서 한국 기업의 알바니아 진출·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 교류를 늘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국 간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북러 간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한 공동 대응도 약속했다.
조 장관은 북러 조약은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사니 장관은 알바니아가 다양한 유엔 내 활동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아 외교장관이 공식 방한한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하사니 장관은 전날 입국했으며 오는 25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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