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0일 제주에서 열린 첫 지역 경선 연설에서 "(지금 민주당은)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으로 당내 언로가 막히고 토론과 대화는 실종됐다"며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시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주도당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의 김대중, 노무현 정신인 다양성과 역동성 그리고 민주주의, 민주화 DNA가 훼손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갤럽에서 나온 정당 지지도를 보니 우리 당은 27%, 국민의힘은 35%"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 지지율이 이에 머문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당대표 시절 개정된 '대선 출마 1년 전 당대표 사퇴'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를 언급하며 "202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특수조항을 넣은 것이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또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무도함을 보고 윤 총장 탄핵안을 발의한 바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고 정말 많이 고민하고 깊이 반성했다"며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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