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 인터뷰서 "질병 나타나 문제 있다고 말하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의학적 질환이 있다고 의료진이 직접 말한다면 대선 레이스에 계속 참여할지 여부를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케이블방송 BET 뉴스가 공개한 인터뷰 발췌본에서 경선 유지를 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는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나에게 어떤 질병이 나타났다면, 누군가, 의사가 나에게 와서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과도기적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고, 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렇게까지 분열될 줄은 예상 못 했다. 솔직히 말해 나이가 가져다주는 건 약간의 지혜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 우리가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국가를 위해 일을 완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난 물러나는 걸 꺼린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능하신 주님이 지시할 경우에만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선 "의사들이 내게 추가 신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근거를 보좌진이 가져오지 않는 한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었다.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 신체검사 결과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건장한 81세 남성으로 대통령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BET 인터뷰 전문은 미 동부 표준시 오후 10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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