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불가리아·루마니아, 나토 동부 군사통로 구축 합의

기사등록 2024/07/12 14:05:29

나토 동부 측면 병력·무기 신속 이동 목표

나토 vs 러시아의 갑작스런 충돌에 대비

[서울=뉴시스]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3국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회의에서 나토 동부 측면에서 신속하게 군사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통로를 구축하는 의향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국방장관 X) 2024.07.1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는 11일(현지시각)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라인에서 군사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통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3개국 국방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별도의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

그리스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오늘 불가리아, 루마니아와 각각 군사 이동 통로 구축에 관한 의향서에 서명했다"면서 "가을에 3자 회의를 열어 이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나토 동쪽 측면에서 병력과 무기가 신속하게 국경을 넘어 이동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나토·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에 갑작스런 충돌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신속하게 증원군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3국은 특정한 운송로를 구축하고 행정절차 등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참여국 사이에 도로와 철도 공급 라인을 만들고, 평시에 관료주의적인 절차를 줄이며, 비상상황 발생시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군사 이동 운송 통로를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해상으로는 에게해와 흑해에 있는 항구를 연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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