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주스 돼버린 분들"…시청역 참사 현장에 '조롱 쪽지'

기사등록 2024/07/04 08:55:10 최종수정 2024/07/04 13:50:00
[서울=뉴시스]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추모 현장에 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글이 적힌 종이가 놓인 사진이 공개됐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추모 현장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글이 적힌 종이가 놓인 사진이 공개됐다.

3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참사 현장에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와 추모 메시지가 담긴 종이들이 놓여있다. 그중 한 조에 희생자를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쓰인 종이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종이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있다. 사고를 당해 피 흘리며 숨을 거둔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현장 CCTV를 돌려봐서 (종이를 두고 간 사람이 누군지) 색출해야 한다", "저게 진짜 인간이냐? 저걸 현장에 남기고 갔다고?", "진짜 잡아서 신상 공개했으면 좋겠다", "꼭 돌려받길", "제정신 아닌 듯" 등의 분노를 표했다.

시청역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 A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와 동승자는 차량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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