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후이성 폭우로 2일 오후까지 99만명 피해
양쯔강 본류 전 구간이 경계수위 초과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창장(長江·양쯔강)이 홍수 위험수위에 이르면서 주민 24만여명이 대피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서 발생한 폭우로 인해 지난 2일 오후까지 99만1000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고 24만2000명이 대피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안후이성 내 황산·쉬안청·안칭·퉁링·츠저우·리우안·우후 등 7개 시의 36개 현·구에서 비바람이 몰아쳐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1일 오후 5시부터 24시간 동안 안후이성에서는 전반적으로 비가 내렸고 화이허 북동부와, 장화이, 창장 남부 등에서는 폭우가 내렸다. 성 내 1275곳이 5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87곳이 100㎜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가장 큰 강우량을 보인 곳은 266㎜에 달했다.
이로 인해 2일 오후 5시 기준 안후이성 창장 본류 전 구간이 경계수위를 넘어선 가운데 여전히 수위가 상승하고 있으며 시허 등 18개 지류와 화양호 등 6개 호수가 경계수위를 초과했다.
안후이성 당국은 전반적인 대응을 강화하고 전 지역 관련 부서가 예방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이날 오전 안후이성 마안산·우후·퉁링 등 3개 시는 홍수에 대한 긴급 대응태세를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안후이 기상당국은 3일 오후 8시까지 지역 내 곳곳에 소나기나 일정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중국 중부 후난성 웨양시의 핑장현과 밀뤄시에서도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해 일부 주택가의 침수와 산사태, 도로·교량 붕괴 등이 발생할 위험에 처했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핑장현의 강수량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759.6㎜에 달해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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