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승래 "한국에서 지역정당? 구시대 유물"…이장우 직격

기사등록 2024/07/03 11:49:45 최종수정 2024/07/03 16:02:02

“정치적 불안감에서 나온 말…지역 분열시키는 발상”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3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지역정당 출현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24. 07. 03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이장우 대전시장의 지역정당 발언과 관련해 "지역정당은 구시대 유물이 된 지 오래됐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충청의 정치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데에는 100% 공감한다”면서 “시장이란 자리가 정치·행정의 대표자인 만큼 이 시장이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할 일이지 정치권 문제로 돌리는 것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지역정당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유체이탈식 화법”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 의원은 뜬금없이 지역정당으로 해법을 풀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한 뒤 “시장을 비롯해 정치권이 반성해야 될 문제지 사돈 남말하듯 하면 안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 시장이 정치영역을 키우려면 먼저 국민의힘 내부 역량을 모아 나갔으면 한다”면서 “현재 대전시의회 의장선거만 보더라도 자당 내부에서 반쪽으로 갈라져 구심점이 없이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이 민선8기 출범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항상 소통하면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현 시점에서 충청권 소외론을 들고 나오는 것은 윤 대통령과 소원해졌거나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불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정치적 파워를 키우는 것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지역의 이슈나 현안에 대해 공통의 목소리를 냈을 때 생기는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지역정당은 구시대 유물이 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장이 정치적 생존을 위해 민주당 국회의원이나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중앙정치에 예속돼 있는 사람들이라고 갈라치기 하고 본인만 지역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란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이런 충청정치인들에게 고향을 위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는 게 충청권 결집력을 높이는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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