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퇴임식 열어 사퇴 공식화
4일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처리 전 자진 사퇴
[과천=뉴시스]최은수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퇴임식을 갖고 공식 사퇴했다.
김홍일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퇴임식 종료 후 만나 취재진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다만 "차기 방통위원장에 남기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작금 사태라는 표현이 어떤 심경인가" 등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일정이 있었으나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로 출근한 뒤 퇴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퇴임식에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작금 사태로 인해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 통신 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내 물러남이 반복되는 혼란과 불행의 마지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홍일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된다. 방통위 업무 공백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김 위원장이 이날 자진 사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방통위원장의 자진사퇴는 지난해 12월 탄핵 표결 직전 사퇴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위원장 사퇴 시 방통위는 임시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가 되며 이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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