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다시 살고싶은 부산 만들기 주력
구매력 있는 노인 인구층 부산 찾을 수 있도록 발상 전환
가덕도신공항 부산 거점 항공사 필요…통합 LCC 유치 1순위
박 시장은 1일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민선 8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시장은 "성과라는 것이 여러 차원들의 일이겠지만 민선 8기 후반기에는 혁신과 행복을 중심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허브도시 추진과 태어나도 다시 살고 싶은 부산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해 왔고 성과가 축적되고 새롭게 이어져 더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5년 앞당긴 것은 부산의 발전을 50년 앞당긴 것"이라며 "가덕도신공항과 물류기지, 에어로시티, 국제 자유 비즈니스 도시, 금융, 문화·관광 산업 등이 서로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금융기회 발전 특구가 부산에 선정된 만큼 부산이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며 "기회 발전 특구 관련법도 여아가 큰 쟁점이 없기에 통과되리라고 보고 법안이 통과되면 금융기회 발전 특구에 5년 동안 법인세 면제를 포함해서 상당한 금융기관들을 유치하는 효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부산이 전국 최초로 광역자치단체 중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발표에 대해서 박 시장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65세 이상 인구에서 20~39세까지 여성인구를 나눈 값으로 단순 평가를 했는데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며 "다만 부산에 청년층이 좀 적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청년층과 관련된 지원책을 만들어서 청년층 순유입 부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에 노인들이 많다는 것을 자꾸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뉴욕타임즈가 세계 5대 꼭 가야 할 해안 도시를 발표했는데, 모두 휴양·관광도시였다며 부산이 구매력 있는 노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부산과 경남의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과거에는 주민 동의가 약해서 무산됐지만 통합 안을 만들고 주민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형식적 통합, 비효율적 통합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과도한 중앙집권 체제를 지방분권 체제로 바꾸는 혁신적인 계기로 삼자는 것이 입장"이라고 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특별법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병합과 관련해서는 따로 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특별법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두 지역의 사정이 다르고 담아야 할 내용도 다르다"며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특별법을 만들어봤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기에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공통으로 들어가야 할 사안을 정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것을 특별법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구 구덕운동장 개발 등 복합개발이나 공공기여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아파트를 개발한다는 부정적이 시각이 나온다는 지적에 박 시장은 "공공이 모든 재정적 책임을 지고 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그렇게 안 되기 때문에 민자사업을 하는 것이고 우리가 균형을 맞춰야 할 게 공공성과 사업성이라고 하는 것을 균형 맞춰야 한다"며 "구덕운동장의 경우 핵심은 축구전용경기장을 만드는 것이었고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민간의 요구를 좀 더 수용한 계획을 세웠지만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을 포함해서 문화복합시설을 더 넓히고자 하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에 대해서는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이 '행정 불편'을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원스톱기업지원단이 출범한 만큼 행정 불편 때문에 일이 진척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며 "최근에 부산의 전력 자급률이 220%로 높지만, 공단 등에서는 전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전과 이야기해서 송·배전 인프라를 빨리 구축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관련해서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유치가 1순위임을 밝혔다. 박 시장은 "그동안의 히스토리를 보면 통합 LCC를 부산에 두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 1번"이라며 "이제 여러 가지 여건으로 좀 여의치 않다 해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문제가 다시 나왔는데, 두 가지 대안 모두 살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대안을 지금 당장 저희가 나서기 어려운 것이기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구도 답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덕도신공항에 부산 거점 항공사를 둬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기에 산업은행, 국토교통부, 대통령실에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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