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25일 이어 26일에도 대남 오물풍선 부양
한미일 연합훈련·서해 해상사격훈련 등 반발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사흘 연속 살포했다.
2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밤 대남 오물풍선을 또 다시 살포하고 있다. 지난 24, 25일에 이어 사흘 연속이며, 올 들어서는 벌써 7번째다.
이날 밤 오물풍선 살포 역시 풍향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25일) 밤에도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풍선 부양은 26일 아침까지 이어졌고, 우리 군은 오물풍선 250여개를 식별했다. 이 중 우리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100여개로, 주로 경기북부와 서울지역에 떨어졌다.
오물풍선 내용물 대부분은 종이류의 쓰레기로 확인됐다. 군이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안전위해 물질은 없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한미일 3국이 계획하고 있는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시위 성격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리 군이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서해 완충구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병대는 이날 오후 K-9, 천무, 스파이크 등의 전력을 운용해 가상의 적에 대해 총 290여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26일) 새벽 탄도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250㎞ 비행 후 강원도 원산 앞바다 인근 공중에서 폭발하며 실패했다. 시험개발 중인 고체연료 추진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에도 군은 여전히 대북 확성기 방송 카드를 꺼내들고 있지 않다. 풍선 내용물이 1~4차 살포와 달리 오물이 아닌 종이류 쓰레기이고, 우리 측에 별다른 이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반발해 5월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담배꽁초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네차례 살포하자, 지난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여 만에 재개한 바 있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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